고속철도 통합 ‘갈등’…“편의 증진” vs “독점 회귀”
경제·산업
입력 2025-12-11 17:04:42
수정 2025-12-11 17:04:42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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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발표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두고, SR노동조합이 ‘근거 없는 흡수 통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조는 통합 명분으로 제시된 좌석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가 과장됐다며 철도산업의 독점화와 국민 피해를 우려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정부는 철도 운영의 효율성과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지난 8일 국토교통부가 KTX와 SRT를 단계적으로 통합하는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센 분위깁니다.
SR노조는 11일 2차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통합 명분 자체가 허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통합을 통해 하루 1만6000석의 좌석 공급 확대와 406억 원 규모의 중복 비용 해소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SR노조는 이 같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조는 “좌석 증가는 기존 KTX 차량을 서울역에서 수서역으로 이동 배치한 결과일 뿐, 실제 공급 좌석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역 이용객은 좌석 확보가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중복 비용 406억원 절감에 대해서도 “통합 후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비용 절감을 주장하는 건 사실상 해고를 전제해야 가능한 계산”이라며 정부 발표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SR노조는 이번 통합이 실질적으로는 ‘흡수 통합’에 가깝다며, 경쟁 체제를 해치고 철도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철도 운영의 효율성과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
철도산업 재편을 둘러싼 이견이 뚜렷한 가운데, SR노조는 “모든 정당한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2026년 말까지 코레일과 SR을 통합하고, 내년부터는 열차 교차 운행과 예매 시스템 일원화, 브랜드 통합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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