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빅스스프링트리 대표 “가상현실서 실감형 의료교육 가능”
빅스스프링트리, 가상의 수술실서 보고 만지는 의료교육 프로그램 개발 중
경상국립대 개방형 실험실 개소...지역 의료산업 활성화 기대
[진주=이은상기자] 병원이 기업의 창업과 육성을 돕는 경상국립대 병원 ‘개방형 실험실’이 지난달 25일 문을 연 가운데, 가상현실에서 보고 만지는 실감형 의료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직업훈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업체가 이곳에 참여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정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빅스스프링트리’는 최근 경상국립대 병원 개방형 실험실 사업에 참여하면서 의료교육 콘텐츠 사업 분야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서정호 빅스스프링트리 대표는 <서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개방형 실험실을 통해 병원으로부터 임상데이터와 기술 지원 등을 받아 그간 진입장벽이 높았던 의료분야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품 출시 전부터 인·허가와 제품 판매처 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수술교육 등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의료사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빅스스프링트리는 2019년 진주치매안심센터에 인지재활 VR콘텐츠를 납품하기도 했다. 이 콘텐츠는 다양한 상황의 체험을 통해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서 대표는 개방형 실험실 사업 참여로, 보다 정밀한 의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항공정비 관련 업체에서 10여 년간 일해온 서정호 대표는 항공정비 관련 서적 교본의 분량이 많은 점, 교육 비용이 많이 드는 점, 교육을 진행하는 상급자에 따라 교육 방식이 달라지는 점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에서 해당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직업훈련 교육 프로그램.
서 대표는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직업훈련 교육 프로그램은 회사가 가진 기술적 노하우를 정립하고 직무교육 등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핵심 기술을 가진 한 명이 퇴사하면 기술보존이 어렵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빅스스프링트리는 서 대표를 비롯해 항공정비 시뮬레이션 개발자 3명이 2016년 5월 창업한 회사다. 이 회사는 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창업보육센터 등을 거쳐 2021년 6월부터 진주혁신도시에 자리를 잡았다.
서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국내 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제도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 기업들은 위험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 함양, 선배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빅스스프링트리는 산업현장에서 복잡한 제품을 직접 분해하는 등의 부담을 줄이면서 저비용으로 교육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구축해 직업훈련이 필요한 곳에 납품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삼성SDI 등 국내기업을 비롯해 독일 등 해외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dandibodo@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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