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 영유아 ‘아동발달·정서행동검사’ 실시

[기장=김서영기자] 부산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발달지연 또는 정서행동문제 영유아의 조기발견과 지원을 위해 아동발달 및 정서행동검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이 느리거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우울, 불안, 스마트폰 과몰입 등 정서·행동문제를 지닌 영유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영유아 특성에 따른 개별적인 지원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아동발달검사와 정서행동검사’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기장지역 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80명에게 무료로 실시했다. 사업의 목적은 발달지연이나 정서행동문제 위험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해 발달상담을 제공하고, 바람직한 부모 역할 방안을 제시하고 인근 지역의 특수교육기관이나 치료기관을 안내해 조기교육과 재활서비스를 받게 함으로써 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달 ㈜테스피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개월여 동안 사업을 실시했다. 먼저 어린이집에서 발달문제나 정서행동문제가 있다고 의심이 되는 영유아 중에 부모가 동의한 경우, 테스피아에서 특허출원한 ‘아이사랑: 발달문제 조기선별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부모에게 검사 링크주소를 보내면 모바일을 통해 부모가 직접 검사를 한다. 테스피아가 자체 개발한 키드위즈 분석시스템의 ‘신호등 해석법’을 통해 정상군, 관심군, 지원군으로 분류한다. 

‘신호등 해석법’이란 안전한 교통질서를 위해 초록(안전/직진), 노랑(주의/멈춤), 빨강(위험/정지) 등 3가지 색을 사용하듯이, 영유아교육에서도 정서행동문제의 위험성을 지닌 영유아들을 선별해 적절한 지원을 위한 심리검사 해석법이다. 

초록색(정상)은 별다른 문제가 없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음을 뜻하고, 노랑색(관심)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일정 기간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빨강색(지원)은 문제가 있을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정서행동장애 유무를 확인해 적절한 지원(교육과 치료)이 요구된다.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빨강색(지원)으로 선별된 25명의 영유아 부모에게 유아발달 상담전문가가 1:1로 20분간 대면이나 비대면상담을 진행했다. 현재 아이의 발달상태와 정서행동상태 등의 심리검사 결과를 분석해 주고,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에 관한 양육정보를 제공할뿐 아니라 문제 정도가 심할 경우 가까운 지역의 발달센터 등을 이용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도록 안내했다.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이번 사업을 1회성 사업이 아니라 6개월 후 재평가를 통해 발달상황을 추적 지원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 지속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고은미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이 사업을 통해 영유아보육기관과 부모간의 상호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전문적인 보육지원을 통해 영유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seo0k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