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짙어진 변동성…"덜 오른 리오프닝주·美 수출주 관심"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각종 대내외 악재에 휩싸인 국내 증시에 먹구름이 잔뜩 낀 모습이다. 미국발 긴축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또한, 24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관심사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2,650~2,830선을 제시했다.
우선, 한숨 돌리나 싶었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식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전쟁 위험이 고조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고, 국제 유가 고공행진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약세장을 기반으로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 세계 증시의 2차 하락 국면이 시작될 조짐"이라며 "코스피는 다음 달 초중반에 하단 전망치인 2,61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하단 전망치를 조만간 더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서방국가간의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경우 실물 경기의 충격 양상은 팬데믹 당시와 유사할 것”이라며 "경제 불확실성이 심각해지는 만큼 각종 투자와 지출은 한참 뒤로 이연될 가능성이 높고 물류 등이 정체되면서 공급 병목현상은 더욱 심화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과 덜 오른 리오프닝주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의류, 화장품, 음식료, 유통과 함께,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될 경우 IT, 자동차, 운송, 소재 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졌을때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단기적으로는 지속되겠지만 이 변동성을 역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아직 덜 오른 리오프닝주, 미국 수출주들을 사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주가 레벨은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며, 수출주·내수주의 주가 스프레드는 작년 1월 이후 점진적으로 좁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2011년 이후 갭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수출주와의 시가총액 차이도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리오프닝 테마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43%로, 과거 10년 평균인 48.3% 보다 낮은 상태”라며 “다만 테마 내에서도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리오프닝 업종 전체가 순환매 차원에서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익 영향력 확대가 중요하다"며 "아직까지 올해 영업이익이 뚜렷한 상승 추세를 형성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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