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배당 확대…‘주주 달래기’ 안간힘

[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미국의 긴축 우려 속 국내 증시는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하며 주주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최민정 기잡니다.
[기자]
최근 부진한 증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강화 분위기 속, 지난해 국내 상장사 3곳 중 2곳이 배당금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8일까지 배당을 발표한 853곳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전년 기준보다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66.6%로 집계됐습니다.
배당금을 줄인 기업비중은 전년 대비 20.1% 줄어들며 대체적으로 배당금을 확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기아로, 전년대비 200% 증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POSCO(107.3%), 현대자동차(65.6%), KB금융(66.1%), 우리금융지주(151.7%)가 증가액 상위권에 포함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역대급 배당에는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에서 비롯됩니다. 현대차 매출은 전년대비 13.1% 증가한 약 118조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뒀고, 기아도 18.1% 증가한 약 70조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KB금융·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의 배당액 증가에는 은행지주에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했던 금융당국의 권고가 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는 침체된 증시 환경 속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배당 수익을 적극적으로 늘려 가면서 투자자들이 해당기업을 장기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판단이 돼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같은 경우에도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하고 안정적으로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 /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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