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2주 연속 상승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대선 이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며 시장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5를 기록해 전주보다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28일 86.8를 저점으로 이달 7일 87.0으로 반등한 데 이어 이번주까지 2주 연속 상승한 겁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15일 100 밑으로 떨어진 후 이번 주까지 18주 연속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수치가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입니다.

서울 5대 권역의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대비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동남권의 아파트 수급지수가 0.8포인트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경기 또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1기 신도시의 영향으로 전주(91.1) 대비 0.1포인트 올라 91.2를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매매수급지수가 최근 들어 상승 분위기를 보이는 건 재건축 등 정비 사업의 규제완화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집을 거둬들이고 수요자들은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

"매수의 입장이나 매도의 입장에서 관망세를 보인다든지 아니면 매수와 관련돼서 시장을 조금 더 급매물을 타진한다든지 하는 움직임들이 나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당분간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거래 줄다리기에 따른 거래 공백 상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출 규제, 세제 완화, 재건축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가격 고점 인식이나 금리 인상기라는 점 등이 거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입니다.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