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60% "내년 최저임금 최소 동결 혹은 인하해야"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3.2%) 또는 인하(6.3%)해야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16일 사이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 기업의 47%는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경영․고용여건에 대한 예상도 ‘악화’(36.9%), ‘비슷’(50.8%), ‘호전’(12.3%) 순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시 대응방법으로 47%가 '대책 없음'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고용감축(46.6%)이 높았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고용감축이 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응답 기업 29%가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최저임금 인상 대응에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저임금 구분적용에 대해서는 53.7%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합리적인 구분기준은 업종별(66.5%), 직무별(47.2%), 규모별(28.9%), 연령별(11.8%), 지역별(7.5%) 순으로 나타났다.

김문식 최저임금 특위 위원장은 “현장에서는 오랜 기간 고통 받았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한숨 돌리나 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다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최저임금을 동결해달라는 절실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커진 양극화의 해법은 결국 일자리 창출에 있다”며 “최근의 고용시장 훈풍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중소‧영세기업의 지불능력을 감안한 최저임금 속도조절과 구분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sou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