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고 펼치고”…삼성디스플레이 기술력 ‘깜짝’
SID 디스플레이 위크서 ‘롤러블 플렉스’ 첫선
폴더블 한계 넘었다…화면 5배 이상 늘어나
세계 최초 지문·생체 정보 동시 감지 기능 선봬
“시장 점유율 1위 되찾을 것”…OLED 개발 속도
[앵커]
자유롭게 접고 늘리는 다양한 형태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경쟁이 뜨겁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는다는 계획인데요. 윤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벚꽃 잎이 흩날리는 화면이 수초 만에 길어지고, 화면이 360도로 접히기도 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지시간 23일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롤러블 플렉스(Rollable Flex)’와 ‘센서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롤러블 플렉스는 2~3배가량 늘어나던 폴더블, 슬라이더블 형태의 한계를 넘어 5배 이상(49~254.4㎜) 늘어납니다.
두루마리 휴지처럼 O자 형태 축에 OLED 디스플레이가 말렸다 풀리게 구현한 겁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들고 다니기 힘든 대형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롤러블로 구현해 휴대성을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안으로만 접을 수 있는 ‘인폴딩’ 형태에서 벗어나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 & Out)’도 공개했습니다. 별도 외부 패널이 필요 없어 더 가볍고 얇은 폴더블폰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지문과 생체 정보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패널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센서블 OLED 디스플레이는 화면 전체에서 지문을 인식합니다. 손가락을 대기만 해도 사용자의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수준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2027년까지 중국에 빼앗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6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OLED 성능 개선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SID에서 디스플레이의 산업 패러다임이 또 진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며 “기술력을 통해 미래형 OLED 산업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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