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예상치 하회했지만 유가 부담에 상승폭 제한…나스닥 0.12%↑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9포인트(0.15%) 오른 3만5,176.1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포인트(0.03%) 상승한 4,468.8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5.97포인트(0.12%) 오르며 1만3,737.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0일) 시장은 미국의 7월 CPI를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7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3.3%)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달(3.0%)대비 상승률은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13개월 만에 물가가 다시 상승 흐름으로 전환되는 것이었지만, 이미 예상하고 있던 상황 속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부담을 상쇄시켰다.
전월 대비 CPI는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7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4.7% 상승하며 예상치(4.8%)를 하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주거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주거비는 전년 대비 7.7%,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또한 그동안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던 중고차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7월 CPI만 놓고 보면 물가가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고, 긴축 완화 시그널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 흐름이 시장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85달러 부근까지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물가를 자극하고 있는데, 이에 8월 소비자물가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확률이 높다. 두 달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간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 입장에서도 긴축 완화 및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 역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데일리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동결할지 예측하는 것은 이르다”고 전했다.
이에 채권금리도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18%까지 상승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850% 수준에서 마감했다.
노동시장은 다수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1,000명 증가한 24만8,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예상치(23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1.97%) 내린 배럴당 8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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