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정통 신한맨’ 조용병 낙점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오늘(16일)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됐습니다. 4대 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은행권을 대표하게 됐는데요. 정부에서 크게 압박하고 있는 상생금융은 앞으로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권을 대표하는 새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낙점됐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오늘(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조용병 전 회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습니다.
이사회는 조 전 회장을 제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하고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새 회장의 임기는 12월 1일부터 3년입니다.
회추위는 낙점 배경에 대해 "조 후보자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회장은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그룹 회장에 오를 때까지 신한금융 한 곳에 몸담은 정통 ‘신한맨’입니다. 2017년부터 6년의 회장 임기 동안 신한금융을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사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앞으로 조 전 회장이 은행권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해 금융당국과 원만한 소통을 이어나갈 지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 은행권을 향한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강한 압박은 조 전 회장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커지고 있는 상생금융 확대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은행권 수장으로서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오는 20일 당국 수장들을 만나 취약계층 지원 및 가계부채, 내부통제 관리방안, 지배구조 개선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임기 만료를 앞둔 김광수 회장은 “소비자 보호, 상생 문제도 많이 신경 썼지만, 사회적으로 잘 평가받지 못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새로 오시는 분이 경력도 많고 리더십도 있어 이 상황을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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