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분석..."관건은 '개인 여행자' 유치"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이동업종 매출 비중이 증가한 반면 쇼핑 매출 비중은 줄면서 외국인 여행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BC카드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유치' 지원을 위해 최근 변화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 분석 자료를 13일 발표했다.

BC카드는 이번 분석을 위해 코로나19 이전 시점인 2019년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결제 데이터를 지난해 결제 데이터와 비교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는 38.5%, 결제 금액은 41.2% 감소했지만, 결제 카드 수는 7.2%, 결제 건수는 15.8%로 소폭 줄었다.

업종별 매출 비중은 2019년 쇼핑이 무려 79%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58%로 감소폭이 컸다. 대신 식음료 매출 비중이 15%에서 26%로 11%포인트 증가했고, 체험(즉석사진·노래방 등) 업종이 1%에서 7%로, 이동(짐보관·고속버스 등) 업종이 1%에서 4%로 매출 비중이 늘었다.

서울 지역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카페, 즉석사진 업종이 밀집해 있는 성수동(성동구, 973%↑), 여의동(영등포구, 479%↑), 한남동(용산구, 429%↑) 내 작년 매출 건수가 2019년 대비 급증했다.

반면 주요 면세점이 있는 소공동(90%↓), 잠실3동(88%↓), 장충동(77%↓) 매출 건수는 급감했다.

체험 위주 업종 매출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연중 카드가 가장 많이 사용된 시점은 10월, 시간대별 매출 비중은 저녁(18~22시)과 심야(22시~)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결제한 외국인 중 일본 관광객의 결제 건수는 2019년보다 15%, 대만 관광객 결제 건수는 14%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관광객(8%), 싱가포르 관광객(6%)의 결제 건수도 늘었으나 중국 관광객 결제 건수만 1% 감소했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단체 관광 시 방문 및 소비가 힘들었던 체험, 이동 업종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은 외국인 여행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인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여준다"며 "카드 소비데이터 기반의 내한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 분석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tsdoha.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