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폴더블, ‘밀스펙’ 획득…“영하 32도 견뎌”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로 첫 밀스펙 획득
영하 10도서 물 분사…4시간 얼렸는데 작동
1.22m 충격 테스트…26번 낙하실험 견뎌
‘폴더블은 내구성 떨어져’ 편견…다양한 기기 활용
[앵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이 극한의 온도 변화와 충격 등 가혹한 조건을 이기고 미국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폴더블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기술력으로 극복한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서 폴더블 패널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잡니다.
[기자]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어 360도로 동작하는 폴더블폰 콘셉트 제품 ‘플렉스 인 앤 아웃(Flex In&Out)’.
삼성디스플레이의 7.6인치 폴더블 패널이 적용된 시제품입니다.
이 폴더블 패널은 영하 10도 환경에서 물을 분사해 패널 외부를 6㎜ 두께 얼음으로 얼려, 4시간을 유지한 뒤 작동시켰는데 이상이 없었고,
영하 32도와 영상 63도의 환경을 연이어 2시간씩 견뎠을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온도 급변을 12시간 동안 세 차례 반복하는 테스트에서 성능의 문제가 없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제품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기관(UL Solutions)에 의뢰해 결빙·온도급변·낙하·가속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한 겁니다.
이 테스트 조건은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MIL-STD 810G), 이른바 ‘밀스펙(밀리터리 스펙)’으로 불립니다. 극한의 사용 환경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제품이 손상 없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폴더블 패널로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 인증을 획득한 건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입니다.
삼성 폴더블은 가혹한 충격 테스트도 통과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1.22m 높이에서, 떨어지는 방향을 각기 다르게 설정해 스물여섯 번의 낙하 실험을 거친 겁니다.
여기에 우주비행사가 360도 회전하는 원심분리기 안에서 중력가속도 훈련을 거치듯, 중력의 최대 10.5배가 가해질 속도로 제품을 회전시켜 과격한 외부 활동 시에도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게 확인됐습니다. 중력가속도 10.5배는 항공기나 헬리콥터 부품에 대한 가속도 테스트 중에서도 가장 가혹한 조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800여 건의 특허와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는 글로벌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 4배가량 많은 규몹니다.
폴더블은 내구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깬 삼성디스플레이는 보다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서 폴더블 패널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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