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사비론 못 들어가"…알짜 입지도 포기하는 건설사들
서울 알짜입지서도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포기
개포주공5단지, 대우건설 단독참여→유찰 가능성
가락삼익맨숀·노량진1구역, 시공사 재선정해야
건설사, 낮은 공사비에 사업 참여 꺼려
'초고가 마감재' 조합 요구에 시공 수익성 더 악화

[앵커]
최근 서울의 알짜 입지로 꼽히는 강남 일대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시공사를 구하기 어렵다는데요. 자잿값 상승과 높은 금리 탓에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재개발·재건축 사업 참여를 꺼리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히는 곳에서조차 시공권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5일 예정된 '개포주공 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엔 대우건설 한 곳만 입찰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유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열린 현장 설명회에 총 10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됐지만, 정작 관심을 가진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두 곳으로 좁혀졌습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마저도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더 집중한단 계획입니다.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역시 시공사로 나선 건설사는 한 곳에 불과해 결국 유찰됐습니다.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시 두 곳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되고, 2회 유찰 시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건설사들이 수주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 '낮은 공사비'가 꼽힙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 알짜 입지의 경우, 랜드마크 효과를 위해 큰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참여했지만, 이젠 공사비가 낮아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지 않는다면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평균 공사비일지라도 조합이 초고가 마감재 사용을 요구할 경우 공사 수익성이 줄어, 건설사는 결국 사업을 포기하는 겁니다.
이에 조합들은 기존에 제시했던 공사비보다 높은 금액을 내걸며며 건설사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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