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간식? ‘새 옷’ 입고 온 가족 입맛 공략
식품업계, ‘매시업·스핀오프’ 바람…소비층 확대 효과
배스킨라빈스, ‘아몬드봉봉’에 ‘엄마는 외계인’ 합쳐 신제품 출시
49살 맛동산·44살 쌍쌍바…새로운 맛 더해 ‘스핀오프’
중년 된 오리온 초코파이, 새 옷 입자 판매 불티
“소비층 넓히고 화제성 더해”…다양한 변신 시도
[앵커]
식품업계에서 오랜 시간 대중에게 사랑받아 온 인기 제품들을 서로 합치거나, 새로운 맛을 가미하는 스핀오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삼는 전략인데요.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식품업계가 출시 50년 가까이 된 장수 제품에 새 옷을 입혀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제품에 새로움을 더하는 ‘스핀오프’, 기존에 존재하던 두 가지 이상을 혼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매시업(mash-up)’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겁니다. 엄마·아빠 간식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더 낮은 연령층에게도 새롭게 다가가려는 시도입니다.
배스킨라빈스는 어제(22일) 서울 강남에 있는 워크샵 점에서 스테디셀러 두 종류를 매시업한 이달의 맛 ‘우주 라이크 봉봉’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신제품은 한국 배스킨라빈스 론칭 초창기부터 함께한 ‘아몬드봉봉’에, 출시 20주년을 맞은 ‘엄마는 외계인’을 합쳤습니다.
[인터뷰] 조성희 / 배스킨라빈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실 상무
“기존에 좋아했던 분들은 또 좋아하면서 새로운 맛을 경험하기도 하고, 또 기존에 안 먹어보셨던 분들은 무슨 맛이지 신기해하시기도 할 것 같고 해서 스테디셀러를 다시 한번 재해석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해태제과도 1975년 출시해 마흔 아홉 살이 된 맛동산에 프레첼의 달콤짭짤한 맛을 추가한 ‘맛동산 프레첼 맛’을 지난달 출시했습니다. 해태아이스는 1979년 출시된 쌍쌍바에 캐러멜 맛을 더한 스핀오프 제품 ‘쌍쌍바 카라멜’을 내놓았습니다.
오리온도 1974년 출시해 쉰 살을 맞은 중년 ‘초코파이’를 새롭게 스핀오프 했습니다. 마시멜로 대신 우유 크림을 넣은 제품을 50년 만에 처음 출시했는데, 판매 20일 만에 누적 판매량 45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입혀 이색적인 재미를 더한 매시업, 스핀오프 상품.
식품업계가 소비층을 넓힐 수 있고, 화제성을 더한 제품을 내놓으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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