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개 지주사 재편’…“사실상 계열분리 수순”

경제·산업 입력 2024-06-14 18:05:52 수정 2024-06-14 18:05:52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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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효성그룹이 2개의 지주회사로 재편됩니다.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 경영에 나서며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두 회사는 각자 경영을 통해 책임을 강화하고,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의 ‘형제 공동 경영’ 체제가 ‘각자 경영’ 체제로 전환됩니다.


효성은 오늘(14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승인에 따라 7월 1일자로 효성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됩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입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존 지주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을 맡아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끌며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싱크] 이성재 /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PM

"이번 분할로 각 계열사들은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설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포부입니다.


재계에선 이를 계기로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 경영에 나서며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에 따른 지분 상속 절차가 사실상 일단락되며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효성이 2개 지주사를 공식 출범하고,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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