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차지포인트와 ‘맞손’…“전기차 충전사업 글로벌 확대 박차”

경제·산업 입력 2024-06-19 17:53:15 수정 2024-06-19 17:53:15 황혜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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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사업 기회 발굴…B2B 파트너사 비롯한 고객 대상 충전사업 확대 등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연 23.5% 성장…2030년 1,860억 달러 예상

서흥규(왼쪽)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과 릭 윌머 차지포인트 CEO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G전자]

[서울경제TV=황혜윤 인턴기자] LG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캠벨에 위치한 차지포인트 본사에서 차지포인트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릭 윌머 차지포인트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전기차 충전사업자(CPO)다. 북미 외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기존 CPO 고객 외 차지포인트도 고객사로 추가 확보하게 됐다. 차지포인트는 LG전자 전기차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공공기관의 충전 인프라 확충사업 등에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부 사업의 경우 ‘자국 내 생산 여부’, ‘품질/보안 수준’ 등을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미국 텍사스에서 생산되는 LG 전기차 충전기는 미국 판매인증(UL)으로부터 충전 안정성을 인증 받았고, 차지포인트 충전 관제 소프트웨어 또한 미국 연방정부 보안인증(FedRAMP)을 획득했다.

LG전자와 차지포인트의 협력은 새로운 충전사업 기회 발굴에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호텔TV/디지털 사이니지/로봇 등 여러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운영해 온 바 있다. 이에 양사는 호텔·병원·쇼핑몰 등 LG전자가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B2B 파트너사를 비롯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충전사업을 확대하는 데에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충전기 제조 사업자’를 넘어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차지포인트와 함께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한다. 먼저 전기차 충전기에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를 적용하는 데에 힘을 모은다. LG DOOH Ads는 매장, 옥외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광고 콘텐츠를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또 LG전자의 씽큐(ThinQ)를 차지포인트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 설루션인 홈플렉스와 연동하는 데도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연평균 23.5% 성장해 2030년 약 1,8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충전시장인 미국은 2021년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을 제정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총 50만 개 구축을 목표로 충전 인프라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북미 최대 CPO 차지포인트와 협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mohye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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