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100조 에너지 기업 출범
[앵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오늘(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의결했습니다. 자산 106조원 규모의 초거대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는데요. SK그룹의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오늘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와 석유화학 등 석유 기반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 분야 중간 지주사입니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을 맡고 있는 SK㈜의 계열사입니다.
양사 합병으로 SK그룹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인 SK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룹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SK온은 2021년 출범 후 올해 1분기까지 적자(누적 2조6,000억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합병이 결정된 만큼 양사의 지분을 보유한 SK㈜가 내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주식 36.22%, SK E&S의 주식 9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합병으로 일부 주주와 SK E&S에 투자한 사모펀드 등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sb413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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