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석화업계, 트럼프 당선 수혜볼까
경제·산업
입력 2024-11-14 17:49:39
수정 2024-11-14 18:06:25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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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년간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트럼프 당선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발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2기에 침체에서 벗어날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불황의 터널 속에 갇혀있는 석화업계가 트럼프 당선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원재료인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고, 미국으로 수출되는 석유화학제품이 중국산에서 국내 기업들의 제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석유와 석탄 가스 등 미국 내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백악관 내 관련 정부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에너지 차르’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도 알려졌습니다.
미국 내 원유 생산 확대에 사우디 감산 완화 가능성이 겹쳐 국제 유가는 안정화될 전망입니다.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유가가 안정되면 제품 가격과 생산가격 차이인 스프레드가 개선되게 됩니다.
8월 중순 평균 80달러를 찍고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가는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의 중국 견제로 중국산 석유화학제품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틈새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그룹의 캐시카우를 담당하던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2년간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국내 석유화학 빅4 중 3개사가 적자 전환하며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중국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려나가며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
트럼프 정책으로 인한 변화가 국내 석화업계의 위기를 벗어날 모멘텀이 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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