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목이 긴 초식 공룡 발자국 화석 “경상공룡발자국”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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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12-27 12:18:08
수정 2024-12-27 12:18:08
이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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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 김경수 교수(과학교육과)는 중국지질대학(북경)의 싱 리다(Xing Lida) 교수 외 국제 연구팀과 협력하여 경상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경남 진주시 진성면 가진리)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브론토포두스 펜타닥틸루스(Brontopodus pentadactylus)’라는 목 긴 초식 공룡 발자국의 명칭을 ‘경상사우로로푸스 펜타닥틸루스(Gyeongsangsauropus pentadactylus)’로 변경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엘스비어에서 출간한 전문서적인 ‘척추동물 생흔화석학: 사족보행 척추동물 발자국과 보행렬’에 게재됐다.
2012년 이 발자국을 처음 연구한 김정률 교수와 마틴 로클리 교수는 ‘브론토포두스 펜타닥틸루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브론토-포두스(Bronto-podus)’는 “용각류 공룡 중 하나인 브론토사우루스(Brontosaurus)와 발이라는 의미의 포두스(-podus)”의 합성어이다. ‘펜타-닥틸루스(penta-dactylus)’는 “숫자 5인 펜타(penta-)와 발가락이라는 의미의 닥틸루스(-dactylus)”의 합성어이다. 종합하면 ‘5개의 앞발가락이 있는 브론토사우루스류 공룡 발자국’이라는 의미이다.
2024년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와 국제 연구팀은 다른 용각류 공룡 발자국과 면밀히 비교하여 재검토하였다. 이번 연구팀은 ‘브론토포두스 펜타닥틸루스’의 앞발자국의 형태와 회전각 등 여러 특징이 다른 ‘브론토포두스’ 발자국과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브론토포두스라는 이름을 새로운 생흔속명(new ichnogenera)인 “경상사우로푸스(Gyeongsangsauropus)”로 재분류(재명명)하였다.
‘경상사우로푸스’라는 명칭은 공동연구자인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가 제안하였다. ‘경상-사우로-푸스(Gyeongsang-sauro-pus)’는 “경상도 지역(Gyeongsang-), 공룡(-sauro-), 발자국(-pus)”의 합성어이다. 이는 “경상도 지역에 살았던 용각류 공룡 발자국(간략히 경상공룡발자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룡 발자국 길이를 근거로 추정한 ‘경상사우로푸스 펜타닥틸루스’ 발자국의 주인공은 엉덩이 높이가 약 2-2.9m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공룡발자국’은 용각류 공룡의 이동 방식과 생태적 적응을 연구하는 데 중요하며, 용각류 공룡들이 자세와 보행에서 상당한 다양성을 보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리고 앞발과 뒷발의 발가락 자국이 매우 선명하기 때문에 용각류 발가락 골격의 배열과 발 모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경상공룡발자국’ 보행렬의 특징을 근거로 티타노사우루스류(titanosaurs)의 공룡이 발자국의 주인일 것이라고 추정하였고, 복원도를 제시하였다. /dad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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