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바빴다".. 서학개미 사들인 종목은?
금융·증권
입력 2025-02-01 08:00:04
수정 2025-02-01 08:00:04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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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위험 군 대거 매수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쇼크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주가가 흔들리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 등 고위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급락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뒤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생 상품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설연휴 기간(25~28일·결제일 27~30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결제를 한 해외 종목엔 종목이나 지수를 2,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거 올라와 있다.
1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순매수결제 4억2,230만3,724달러), 3위 엔비디아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 ETF'(순매수결제 2억6,952만9,807달러), 5위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품인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순매수결제 7,231만6,864달러) 등이다.
2위는 지난 27일 16.97% 폭락한 엔비디아(3억1,554만7,112달러)다. 이날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5,890억달러 증발하면서 엔비디아 시총 순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3위로 밀린 바 있다. 4위는 테슬라(9,756만2,750달러)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위험 상품 접근도 많아진 모습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개인투자자 해외주식투자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보유종목별 투자 잔액 중 국내 비허용 고위험 종목 투자비중은 12%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 수준이었다. 빠른 성장세다.
선물·옵션 등 레버리지 효과가 큰 해외 파생상품 거래량도 늘고있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투자자들의 미국 파생상품 거래량은 1억692만 계약, 7조8,155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2023년) 각각 1억470만 계약, 7조1,142만 달러에서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파생상품 거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생상품을 거래하려면 주식거래 계좌와 별도로 해외 선물옵션 전용 거래 계좌를 개설해야 하고, 파생상품 거래 수수료는 일반 주식 거래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아예 면제해 고객을 유치하는가 하면, 신규 고객이나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용자들에게 달러를 지급하는 마케팅이다.
문제는 해외 파생상품은 고위험 상품임에도 국내 파생상품처럼 사전 교육이나 예탁금 등 규제 등이 없어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이 더 낮다는 점이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위원은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을 관리하기 힘들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우려했다./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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