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티켓전쟁, 함평 바나나 생태나라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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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3-06 09:19:50
수정 2025-03-06 09:20:53
나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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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1000여 명 방문...바나나 피자 체험과 수족관 물고기 낚시체험 등
보고 만지고 맛보고 가족 나들이로 안성맞춤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주말에 예약을 하지 못해 평일에 아이들과 왔습니다”
전남 함평군에 유⋅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들이 주말 예약을 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계속 올라오는 특별한 체험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장소는 지난 1월 11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 함평 바나나 생태나라 체험장이다.
함평군 대덕리 80-1번지에 위치한 생태나라 체험장은 2000여 평의 부지의 600평 규모의 커다란 비닐하우스 안에 250그루의 바나나가 자라고 있다. 이 안에는 바나나 뿐 아니라 세 개의 수족관이 설치돼 향어⋅메기⋅금붕어 등을 볼 수 있다.
취재진이 찾은 체험장은 주말이 아닌 평일 오전임에도 하우스 안은 이미 부모와 함께 낚시 체험을 하는 아이들로 분주했다. 아이들은 낚시로 금붕어를 잡아 따로 준비한 투명 컵에 담으면서 연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이재실 대표(67)는 “평일에도 점심시간이 되면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주말에는 1000여 명의 손님들이 몰려오지만 주차시설의 협소로 인해 절반 정도는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낸다”고 덤덤하게 전했다.
이 대표의 고향은 함평군으로 은퇴 시점에 고향에 내려와 생태 치유 교육 농장을 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었다. 광주에서 20년 횟집을 한 경험을 살려 바나나와 수족관을 생태 순환 방식으로 연결지어 지금의 체험장을 완성시켰다.

아이들과 체험장을 찾은 부모들은 한 목소리로 저렴한 가격과 체험 아이템에 대해 굉장히 만족했다.
두 아이와 함께 온 최설아(40)씨는 “바나나 피자 만들기 체험 1만 5000원에 어른 커피 한 잔에 5000원으로 아이들이 물고기 체험 등을 하면 뛰 놀 수 있고 어른들은 티타임을 즐길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사람들로 북적이며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체험장이었지만 이 대표는 걱정이 하나 있다고 털어놨다.
주말에 체험장에 차량들로 북적이는데 광주에서 체험장으로 들어오는 2차선 국도에 좌회전하는 곳이 없어 아찔한 풍경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가 이끄는 곳으로 가보니 국도의 중앙선은 계속 이어져 있었고 유턴할 수 있는 장소도 없었다.
이 대표는 “함평군에 딱히 바라는 것이 없는데 차량들이 많이 오다보니 자칫 사고라도 나게 될까 우려스럽다”며 “행정으로 체험장 입구 쪽에 좌회전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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