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방조자” 최인혁 복귀에 네이버 ‘시끌’
경제·산업
입력 2025-05-16 19:08:46
수정 2025-05-16 19:08:46
이수빈 기자
0개

[앵커]
네이버가 다음주 신설되는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에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최 대표는 4년 전 일어난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인물인데요. 최 대표 복귀 사실이 알려지자 네이버 노조는 수천 명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4년 만에 복귀합니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신설되는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에 최인혁 전 COO를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테크비즈니스 부문은 인도, 스페인 등 신규 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최 전 COO는 네이버 설립 초창기 멤버이자 지난 3월 복귀한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그는 지난 2021년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네이버 노조는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책임 리더 신 모 씨에 관해 여러 번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최 전 COO가 이를 묵인했다고 판단해 퇴진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의 복귀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한 경영진이 제대로 책임도 지지 않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복귀하는 것은 수천 명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사측이 최근 일부 임원을 대상으로 비공식적 자리를 마련해 최 전 COO의 해명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회사 소속이 아닌 사람을 위해 사측이 직접 해명 자리를 만드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임원 대상 변명의 자리가 아닌 회사 전체를 위한 재발 방지 약속의 자리가 먼저였어야 한다는 겁니다.
네이버 노조는 테크비즈니스 부문 출범일인 19일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최 대표 복귀 반대 피켓팅에 나설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최 전 COO 영입에 대해 “새로운 시장과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KGC인삼공사 “홍삼, 콜레스테롤 개선 기전 최초 규명”
- 쿠팡, 정부와 ‘AI 유니콘’ 육성…“제2의 쿠팡 키운다”
- “이종 협업 활발”…플랫폼 제휴 전쟁 본격화
- 현대제철, 신사업 자금 마련 속도…“美 제철소 투자”
- 폐렴구균 백신 경쟁 본격화…화이자·MSD 맞대결
- CGV, 체질 개선 나섰지만... CJ 그룹 '밑 빠진 독' 되나
- 통신사, 해킹 공포…“사고 반복 땐 징벌적 과징금”
- 록히드마틴 손잡은 최윤범號 고려아연…“미국 공급망 다변화 이뤄낸 대표 사례”
- 보령, 페니실린 생산기지 증축…“필수의약품 공급 안정성 강화하겠다”
- 롬바드, 메가이더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하남시, 시각화·콘텐츠 협업으로 K-컬처 도시 도약
- 2전남도, 도민과 광복 80년 다큐영화 '독립군' 관람
- 3수원시, 시민체감정책 의회와 함께 공동선언 추진
- 4안성시, 국정과제와 함께 시정 브리핑 가져
- 5인천 영종, 공항 품었지만 삶의 질 제자리
- 6김포 사우동, 뉴빌리지 사업 본격화..."노후 주거지 탈바꿈"
- 7민화 속 따뜻한 나눔…김종숙 작가, 가덕마을 전시관 초대전 개최
- 8“영천 농식품, 세계로”. . .영천시, 농식품 수출 활성화 간담회 개최
- 9의왕시, 출퇴근 전용 프리미엄버스 운행 시작
- 10국민건강보험공단, 소비자단체 대표자 간담회 개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