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 지역 예술 기록과 자연을 잇다

전국 입력 2025-06-16 17:19:38 수정 2025-06-16 17:19:38 김혜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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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따뜻한 기억, 화선지 수묵담채

[서울경제TV 인천=김혜준 기자] 지역의 예술은 어떻게 기록되고 살아남는가.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부천아트벙커 B39에서 14일 동시 개막한 두 전시《B-Alive, B-Archive: 기록하고 공유하는 예술》과 《숨∞울림》은 이 물음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응답한다.

‘부천형 미술은행’ 첫 기획전인 《B-Alive, B-Archive》는 지역 1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시민에게 공개하며, 예술의 아카이빙과 공공적 활용을 시도했다. 1960년대부터 부천에 뿌리내린 서양화가 이경훈을 비롯해 김수열, 강선구 등 지역 현대미술의 기틀을 마련한 작가 6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살아있는 기록’으로서 예술이 어떻게 도시와 시민을 잇는가를 고민하게 하는 기획이다. 

같은 날 시작된 월간 B39 6월 전시 《숨∞울림》은 ‘자연’이라는 테마로 지역 작가 민연주와 송강림의 세계를 보여준다. 민연주는 민들레 홀씨에서 생명의 순환과 우주적 파동을 직조하는 서양화가로,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생명 표현이 특징이다. 전통 산수화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알려진 송강림은 먹과 모필, 한지를 활용해 자연의 고요와 깊이를 수묵담채로 담아낸다. 작품마다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재가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부천문화재단은 ‘월간 B39’와 같은 정기 기획을 통해 지역 예술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예술과 공공성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성과 기억, 생명성과 기록의 가치를 묻는 이번 전시는 공공예술기관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자리이기도 하다./hyejunkim4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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