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 4000건 달성...고난도 암 수술에 집중
건강·생활
입력 2025-07-08 15:08:12
수정 2025-07-08 15:08:12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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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6년 만에 로봇수술 4000례를 돌파했다.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9년 4월 개원 이후 성장세를 이어왔다. 개원 5개월 만에 1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2024년 6월 3000례, 1년 만에 1000례 이상의 수술을 추가로 시행했다.
로봇수술센터 개소 초기부터 고난도 술기를 요구하는 암 수술에 집중해 왔다.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위암 등 약 1000건 이상의 암 수술에 최소침습 기술을 활용한 정밀 수술을 시행하며, 해당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 수술 영역으로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식도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흉부외과에서 시행하는 반면 은평성모병원은 위장관외과 의료진이 직접 로봇수술을 수행해 위암과 식도암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에게 더욱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두경부암(경구암, 편도암, 인후암)의 경우에도, 구강 내 협소한 부위에 정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까다로운 수술임에도 활발히 시행 중이며, 갑상선암 역시 구강 내 접근을 통한 로봇수술로 흉터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을 적용하며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뇌사자 로봇 신장이식에 성공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생체 공여자를 통한 로봇 신장이식을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복잡한 혈관 연결과 협소한 해부학적 구조 등 고난도의 술기가 요구되는 장기이식 수술에서도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의 정교한 술기가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이외에도 은평성모병원은 단순히 생존율 향상을 넘어,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한 로봇수술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성 난임의 원인 질환 중 크기가 매우 크거나 수술이 까다로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병변을 정밀하게 절제하는 동시에 자궁 보존과 기능 유지에 주력함으로써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생식능력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방광암 수술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암 병변 절제 후 요로전환술까지만 진행되나, 은평성모병원은 신방광조형술까지 함께 시행함으로써 환자가 수술 이후에도 보다 자연스러운 배뇨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개복으로 진행되는 복벽 탈장수술에 있어서도, 은평성모병원은 개복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을 이용한 탈장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남궁정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개원 6년 만에 로봇수술 4000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로봇수술팀 의료진 모두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로 환자들의 삶에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도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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