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백운광장’, 극한 폭우에도 기적같이 물 빠진 이유

전국 입력 2025-07-23 16:40:12 수정 2025-07-23 17:34:04 나윤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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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내 청장, 자연재해 예방 수시 강조
백운광장 하수관로 확장사업 비 피해 줄여

김병내 남구청장(사진 가운데)이 백운광장 하수암거 정비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광주 남구]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역대급 폭우로 광주 침수 피해 지역이 속출한 가운데 매년 상습 침수구역이었던 남구 백운광장 일대의 침수피해가 크지 않아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두고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남구청의 행정력에 더해 김병내 구청장의 의지가 빛을 본 효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 경 남구 백운광장에 10분 만에 66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단시간에 쏟아진 극한 폭우로 인해 백운광장 일대는 또 다시 침수됐다.

하지만 침수된 백운광장 일대는 비가 소강상태가 되자 예전과는 다르게 물이 빠지며 침수 상태를 벗어났다. 이는 19일까지 내린 비로 인해 침수된 북구 신안교 일대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침수 상습구역인 백운광장 일대가 이번 폭우에 큰 피해가 없었던 이유는 대규모 하수관로 확장⋅정비 사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호우로 인해 물에 잠긴 백운광장 일대. [사진=광주 남구]

23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0억7000만 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사업비 261억 원을 들여 백운광장을 포함해 침수 위험지역 4곳을 대상으로 빗물 펌프장과 저류조 등을 건설하는 도시침수 예방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김 구청장이 수시로 상습침수 구간에 대한 예방 방지를 강조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주민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측 불가능한 기상이변에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노후화된 하수관거 정비 및 배수펌프장 확충 등을 통한 자연재해 피해 최소화를 재촉했다.

또, 김 청장은 정확한 피해 예측을 통한 재난 상황을 컨트롤 하기 위해 AI 기반 스마트 재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런 여러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이번 폭우에 백운광장이 더 많은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남구 관계자는 "하수관거 확장 사업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한 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자연재해에는 순간이라도 침수됨을 인지했다"면서 "이번 폭우를 발판으로 더 이상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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