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정남진 장흥 물축제 화려한 개막…무더위 날리는 '물의 향연' 펼쳐져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뜨거운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제18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26일 웅장한 막을 올렸다. '물과 불의 싸움'을 상징하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9일간의 신나는 물의 여정이 탐진강변과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장흥은 지금 즐거움이 콸콸콸!'이라는 주제로 이번 축제는 장흥 물이 지닌 치유와 건강의 가치를 확립하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최근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나누기 위해 축제 수익금 전액을 피해 지역에 기부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개막을 알리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에는 태국 송크란 축제 공연팀과 아프리카 타악 퍼포먼스팀 아냐포가 참여해 축제의 글로벌 위상을 한껏 높였다. 군민회관을 출발한 퍼레이드 행렬은 장흥읍 중앙로 시가지를 따라 물의 오염, 미세먼지, 기후 온난화와 맞서는 치열한 물싸움을 벌이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군청 사거리에서는 불과 물의 극적인 전투를 형상화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축제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게 만들었다. 퍼레이드에는 눈에 띄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의 참여가 이어져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꿈꾸는 장흥 물축제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퍼레이드의 뜨거운 열기는 탐진강 물축제장에 도착해 '지상 최대의 물싸움'으로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개막식 주제 공연은 치유와 건강을 상징하는 '노벨수(水)'를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장흥 물축제의 위상과 장흥 물의 브랜드 가치를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물 산업화에 대한 희망을 '장흥의 씨앗'으로 상징화하는 퍼포먼스와 물을 매개로 한 국제 협력 및 상생의 미래를 담은 공식 세레머니가 펼쳐져 감동을 선사했다.

축하 공연에는 피프티피프티·김희재·비와이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해 특별한 개막 무대를 장식하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물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무더위를 잊었다. 탐진강 물속에서는 장흥군 10개 읍·면이 참가하는 수상 줄다리기 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의 뜨거운 승부욕과 관람객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진행됐다. 같은 시간에 진행된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프로그램 역시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이며 물고기와의 짜릿한 추격전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이 밖에도 관광객들은 우든보트·바나나보트·수상자전거 등 시원한 분수를 맞으며 진행되는 수상 체험 프로그램들을 즐기며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냈다.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의 물은 건강과 치유를 상징한다"며 "정남진 장흥 물축제에 오셔서 시원한 체험을 즐기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장흥 물축제는 오는 8월 3일까지 진행되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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