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800 돌파…개미는 하락에 베팅

금융·증권 입력 2025-10-20 18:27:14 수정 2025-10-20 18:32:21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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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했습니다. 미중 간 긴장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분위깁니다. 천정부지 오르는 코스피와 반대로 개미들은 지수 하락에 적극 베팅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3800선마저 돌파했지만, 이러한 흐름과 달리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20일 코스피는 장중 3800선을 돌파한 후 1.76% 상승한 3814.69에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PEC 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며,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는 지속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방미 후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해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증권, 금융, 반도체, 방산 업종 위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두자릿수 급등하는 등 계속되는 증시 상승에 증권주들이 축포를 쏘아올렸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의 증시 하락 베팅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사자세, 개인은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개미는 단순 팔자를 넘어 지수 하락을 통해 수익을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코스피 200주가지수선물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2X에는 지난 한 달간 개인 순매수 금액 2534억원이 유입됐습니다. 개인을 중심으로 지수 하락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자금이 유입된 겁니다.

우리 증시 투톱에 대한 시각도 정반대 양상입니다. 최근 반도체 호황 속에 가파른 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개인들은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를 11조2580억원(17일 기준) 가량을 사들였지만, 개인은 15조5890억원 가량 팔았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은 6880억원 가량을 사들였고, 개인은 5840억원 가량을 처분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매수 금액이 거의 일치”한다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 속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세가 코스피를 견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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