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제련소 프로젝트..."韓·美 협력 차원 높여"
경제·산업
입력 2025-12-23 17:56:13
수정 2025-12-23 17:56:13
오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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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아연이 미국 현지에 건설 예정인 대규모 제련소 사업이 한미 협력 관계를 한차원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 미국 정부가 직접 참여해 전략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이례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인데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련소 합작 사업에 대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문제제기에 나섰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공급망 재편의 기둥(pillar)"이라고 규정하며 중대 사업이라는 사실을 연일 대내외에 알려 ‘제2의 마스가’로 평가받는 모습입니다. 오동건기잡니다.
[기자]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 한국 상업통상부 장관과 미국 상무부 장관이 모두 환영을 뜻을 밝히며서 한미 자원동맹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업 내용은 고려아연이 약 11조원을 투입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현지 제련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비철금속 13종, 총 54만톤을 생산하는 북미 거점을 세우는 사업으로, 2029년부터 단계적 가동에 들어갑니다.
고려아연의 발표 직후 시장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해외 투자 차원을 넘어, 전략광물 공급망 재편을 겨냥한 한미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양국의 경제 수장들까지 나서 이번 프로젝트를 해외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의 핵심 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이라고 강조했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한국 입장에서도 희귀광물 공급망의 안정적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고려아연과 함께 미국 정부와 현지 투자자가 출자해 합작법인 ‘크루시블 JV’를 설립하는 구조가 적용됩니다.
출자금 총 19억4000만 달러 가운데 대부분을 미국 측이 부담하며, 미국 국방부가 최대주주로 참여합니다. 업계에서는 민간 기업 투자에 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점을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제련소에서는 게르마늄, 갈륨, 인듐, 안티모니 등 반도체와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광물이 생산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선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이 반도체 핵심 소재를 통해 글로벌 질서를 주도하겠다는 미국의 ‘팍스 실리카’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고, 미국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략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미 상무부와 국방부의 참여 자체가 이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합니다.
결국 이번 제련소 프로젝트는 한미 조선 협력으로 상징됐던 ‘마스가’ 프로젝트에 이어, 전략적 산업 협력이 광물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중인 MBK파트너스와 영풍측은 미국 정부와 세우는 합작법인에 고려아연 지분 10%를 넘기는 것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 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합작법인의 본사 지분 취득은 고려아연의 결정이 아니라 미국측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MBK와 영풍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MBK와 영풍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이르면 이번주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오동건입니다.
/oh19982001@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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