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본격화하나…금융권, 조직개편 박차

금융·증권 입력 2025-10-30 17:13:05 수정 2025-10-30 18:33:25 이연아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부동산과 담보 중심 자금 흐름에서 벗어나,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으로 돈이 흘러가도록 금융권이 조직개편과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 28일 주요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사(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JB·메리츠·한국투자금융지주와 미래에셋·키움증권, 삼성화재, 한화·교보생명)를 한자리에 모아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한 비공개 점검회의를 개최한 이후 금융권이 빠르게 조직개편과 실행체계 재정비에 착수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첨단전략산업 심사를 위한 맞춤형 체계를 구축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그룹 운영 방식 전환에 나섰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통합관리조직(PMO)을 통해 미래 첨단전략산업 15대 선도과제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고,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5년간 100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투입한다는 계획 발표 이후 구체화에 나섰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해 80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 실행 논의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BNK금융그룹은 동남권 해양·방산·에너지·항공 등 지역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금융협의회를 신설하고 지역금융 생태계 전환에 나섰습니다. 

지난 28일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형식적 실적 집계나 양적 성과에만 집착하는 무늬만 생산적 금융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이후 금융권에서는 정책기조에 맞춰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리스크 관리를 두고 고심 중입니다. 

금융 전 업권에서는 포트폴리오 재편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내부역량과 리스크관리 체계 균형 찾기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은행업권에서는 부동산·담보 위주의 기존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혁신기업·지역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하고, 증권업권은 모험자본 확대 등에 따른 리스크감내 여력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어, 보험업권은 생명보험사의 장기부채를 활용한 인프라투자 확대 계획을 내놨지만 금리·시장변동·자산유동성 리스크가 제기됩니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이행뿐 아니라 부실 리스크 축소와 자본안정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속도보다 내실 있는 전환이 더 큰 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