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군, 미남축제로 지역축제 새로운 지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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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1-02 17:34:53
수정 2025-11-02 17:34:53
오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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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인해 이룬 해남미남축제…'맛남의 기쁨' 만끽
방문객 24만3000여 명 기록하며 미식 축제 위상 높여
이번 축제는 해남의 명품 농수특산물을 핵심 콘텐츠로 삼고 동시에 안전과 환경 보호라는 시대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지역 특산물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해남미남축제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해남 미남(味南·美南)'이라는 차별화된 주제로 지역 특산물을 단순한 판매 품목이 아닌 체험과 스토리텔링이 있는 콘텐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 있다.
참여형 킬러 콘텐츠의 위력으로 관광객 250명이 해남 515개 마을을 상징하는 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515 김치 비빔'이나 해남쌀과 김으로 만든 '2025 떡국 나눔'과 같은 체험 행사는 방문객들에게 해남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오감으로 경험하게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참여와 공유의 가치를 극대화한 전략적 성공으로 평가된다.
또한 먹거리와 산업의 연계로 해남8미를 중심으로 한 해남밥상관과 지역 음식점의 미남푸드관은 해남의 풍요로운 맛을 선보이며 미식 관광객을 끌어 모았다. 특히 해남의 주요 특산물인 김을 집중 조명한 김 주제관은 K-푸드의 대표 주자인 김 산업 현황을 제시하며 축제를 지역 농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장으로 확장시켰다.
이번 해남미남축제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냈다. 해남군은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축제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 축제'를 실현했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친환경 축제로의 과감한 전환이다. 축제장 내 모든 음식점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해 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은 축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해남군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는 지속 가능한 지역축제 모델을 찾는 데 있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
특히 사흘간 24만3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농수특산물 판매 부스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이는 해남의 산지 직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두륜산 국화향연장과 연계한 관광 시너지를 창출해 해남의 관광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땅끝해남의 풍요로운 계절을 담은 해남미남축제가 많은 관광객이 찾은 가운데서도 가장 안전하고, 깨끗하며, 친절한 축제로 마무리됐다”며 “내년에는 전국의 모든 국민들께 더욱 건강한 해남의 맛과 멋을 전하는 축제를 준비해 다시 만나겠다”고 말했다.
해남미남축제는 지역 특산물이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 창의적인 콘텐츠, 안전 및 친환경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결합해 전국 지자체 축제의 모범 사례로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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