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장성군수, '추담 김우급' 선생의 기개와 청렴함 기린다

전국 입력 2025-11-04 17:09:06 수정 2025-11-04 17:09:06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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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11월의 역사 인물로 청렴한 학자 '추담 김우급' 선정

장성군이 11월 역사 인물로 추담 김우급 선생을 선정했다. [사진=장성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장성군이 조선 중기의 학자 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 1574~1643) 선생을 ‘11월의 장성 역사 인물’로 선정하며 그의 곧은 기개와 청렴한 선비 정신을 기리고 나섰다.

4일 장성군에 따르면 김우급 선생은 시대를 초월하는 지조와 덕행으로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추담 선생의 생애는 시대의 부조리에 굴하지 않은 진정한 선비의 표상이었다. 황룡면 황룡마을 출신인 그는 청년 시절인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조선을 침략해 백성들을 괴롭히던 명나라 장수와 군인들을 꾸짖었던 일화를 남겼는데 이는 그의 강직한 성품을 잘 보여준다.

벼슬길에 올랐던 후년에도 그의 지조는 굳건했다. 1612년 소과에 급제했으나 1618년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폐출한 '폐모론' 사건에 강력히 반대하며 스스로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정치적 격변기에 원칙을 굽히지 않고 바른 길을 선택한 그의 결단은 후대 선비들에게 귀감이 됐다.

추담 선생은 벼슬을 내려놓은 후에도 고향에서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그는 효와 우애가 깊어 가정이 화목했으며 곧은 인품과 덕행으로 지역민들로부터 두루 존경을 받았다. 많은 제자가 그의 가르침을 따랐으며 그는 시와 글을 모은 '추담문집'을 남겨 그의 사상과 학문을 후세에 전했다. 별세 후에는 선비들이 서삼면 모암서원에 그의 위패를 봉안하고 그 뜻을 이어갔다.

특히 김우급 선생은 '요월정원림'(邀月亭園林)을 지은 김경우 선생의 손자라는 사실이 주목된다. '달을 맞이하는 정자'라는 뜻의 요월정원림은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등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 모여 시를 읊고 학문을 논했던 유서 깊은 장소이다. 여름이면 붉은 배롱나무 꽃이 만개해 황룡강의 수려한 풍광과 어우러지는 이곳은 장성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추담 선생은 시대의 부조리에 맞서 바른 길을 걸었던 진정한 선비였다"며 "이달의 역사 인물로 선정해 그의 기개와 청렴함을 군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추담 김우급 선생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전통 선비 정신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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