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백조 투입해 '생산적 금융'…리스크 관리는?
금융·증권
입력 2025-11-07 17:37:00
수정 2025-11-07 17:37:0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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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이 정부 기조에 발맞춰 향후 5년간 수백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은행들의 자본비율 하락 등 리스크 확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의 실물경제·산업금융 중심 전환 요구에 부응해, 대대적인 자금공급 계획을 밝힌 은행 금융지주사는 모두 5곳입니다.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공급을 위해 우리금융그룹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80조원을,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0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NH농협금융은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권 최대 규모인 108조원을 공급하기로 했고, iM금융그룹도 총 45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에 나섭니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역시 조만간 생산적 금융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룹별로 보면, 하나금융은 모험자본·민간펀드 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우리금융은 기업융자 중심 구조가 두드러집니다.
NH농협금융은 지역·농업·벤처의 균형축을 고려한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17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합니다.
금융권은 전 계열사를 동원해 생산적 금융 운영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려 운영 중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자산구조가 고위험·고수익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와 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하나금융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년 약 2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 금융을 투입할 경우, 위험가중자산(RWA)이 약 12조원 상승하고 이에 따른 보통주자본(CET1) 비율 영향은 약 50bp(0.50%p)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자본건전성 측면에서 연간 약 20bp(0.20%p)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다수의 금융지주사들이 CET1 비율 13% 초중반대, 우리금융은 12%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금융이 제시한 이 수치는 다른 금융사들 역시 직면할 수 있는 현실적 리스크로 평가됩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와 당국이 단순 권고 수준을 넘어 제도적 보완과 감독 변화까지 병행하고 있어, 이는 자발적 선택이 아닌 정책 흐름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규제나 감독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향후 정책적 요구와 리스크 관리 사이 균형이라는 최대 과제를 부여받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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