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남효석 교수, 뇌경색 진료 지침 개정 이끌어
건강·생활
입력 2025-11-20 14:33:06
수정 2025-11-20 14:33:06
이금숙 기자
0개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사진>가 최근 발표된 미국심장학회, 대한뇌졸중학회의 급성 뇌경색 진료 지침 개정을 이끌어냈다.
급성 뇌경색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혈액과 산소량을 줄여 뇌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뇌 손상은 편마비나 언어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야기하기 때문에 혈관을 되도록 빨리 뚫어야 한다.
혈전의 양이 많으면 동맥으로 관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혈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한다. 성공적인 재개통 치료 후에는 뇌혈관을 통과하는 혈액량이 과해 일어나는 뇌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수축기(최고)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 전에는 미국과 유럽의 진료 지침에서 동맥 재개통 치료 후 수축기 혈압을 180㎜Hg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향 연구 대부분은 180㎜Hg보다 더 낮게 조절하는 것이 환자 예후에 좋다고 밝혔고 실제 진료에서도 낮은 목표 혈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효석 교수팀은 2023년 동맥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압을 가이드라인(180㎜Hg 미만)보다 훨씬 낮게 조절하면(140㎜Hg 미만) 예후가 나빠질 위험이 1.84배 올라간다는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회지(JAMA)에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심장학회, 대한뇌졸중학회는 2025년 진료 지침 개정을 통해서 동맥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압을 140㎜Hg 미만으로 관리하면 위험하다는 내용을 추가해 환자 안전을 강조했다. 추가한 가이드라인은 미국심장학회,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받은 근거 수준은 각각 레벨 A, 레벨 Ia로 가장 높은 등급이었다.
남효석 교수는 “동맥 혈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하고 혈압을 과도하게 낮게 유지하면 위험하다고 밝힌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진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이어졌다”며 “성공적인 재개통 치료후 수축기 혈압 140㎜Hg 미만 유지가 위험하다고 나온 만큼 목표 수치는 140-180㎜Hg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l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광동제약, 녹용당귀등 복합추출물… '전립선 증상 개선에 도움'
- 도심 속 숲 곰팡이, 다양할수록 알레르기 염증 줄어
- 서울아산병원, 10년간 중동 환자 3만5000명 치료…'K의료' 위상 높여
- 경희대병원 심가양 교수, 대한재활의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 오십견, 초기에 잡아야 ‘평생 어깨’ 지킨다
-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 예측 바이오마커 규명
- 부천세종병원, 선천성 심장병 필리핀·캄보디아 환아 3명 의료나눔
- 이대목동병원, ‘펨테크 심포지엄’ 성료
- 식욕 억제 다이어트의 함정…살찌는 체질 만든다?
- “초응급 산모, 출산·간이식 모두 성공…의료진이 만든 ‘세 번의 기적’”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빗썸,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릴레이 팝업 부스' 성료
- 2모빌리티네트웍스, 이티밴 재고 전량 브레이크 성능 검사 실시
- 3바디프랜드, 다리 내·외전 스트레칭 신기술 특허 취득
- 4핀테크AI 협의회 초대 회장에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선출
- 5신협, 브랜드 광고 공개 기념 '어부바 참여 이벤트' 실시
- 6카카오페이, '2025 LONG RUN' 누적 200억 걸음 달성 시 10억 더 기부한다
- 7㈜대원 ‘칸타빌 디 에디션’ 모델하우스 오픈
- 8현대건설, 집수리 없는 ‘택갈이’ 리모델링 성공할까
- 9포스코그룹 신사업 확대…1.3兆 들여 印 팜 기업 인수
- 10차바이오, 800억 들여 ‘만년 적자’ 카카오헬스 품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