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7급 공무원, 환경미화원 '갑질 논란' 일파만파...군은 "깊이 송구" 

강원 입력 2025-11-23 20:49:01 수정 2025-11-23 20:49:01 강원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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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공식 사과 및 후속 조치 천명

양양군청.
[서울경제TV 강원=강원순 기자] 강원 양양군 소속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 대상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국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양양군은 23일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종합적인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직원 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건은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씨가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과 강요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촉발됐다. 

A씨는 이른바 '계엄령 놀이'라는 엽기적인 방식으로 환경미화원들을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차에 일부러 태우지 않고 달리게 강요하거나 특정 색상의 속옷 착용을 요구하는 등의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더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주식 투자 손실을 입으면 가위바위보에서 진 환경미화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자신이 보유한 주식 종목을 강제로 구매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점이다. 

피해 환경미화원들은 A씨를 폭행,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소할 예정이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 21일부터 양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A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100건 이상 쇄도하며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양양군은 사건 인지 직후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가해자와 피해자를 업무 및 공간적으로 즉시 분리 조치했다. 주말 동안 양측 모두 근무에서 배제됐으며, 오는 24일부터는 A씨를 다른 부서로 전보해 환경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통해 공공기관 내 직장 내 괴롭힘 근절과 건전한 조직 문화 조성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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