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갯벌의 맛'…보성군, 제21회 벌교꼬막축제 마무리

전국 입력 2025-11-24 14:57:15 수정 2025-11-24 14:57:15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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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산물 지리적표시 1호 위상 재확인…11만 명 몰려

김철우 보성군수가 지난 21일 벌교읍 천변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벌교꼬막축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보성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보성군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벌교읍 천변 일원이 축제의 열기로 들썩였다.

24일 보성군에 따르면 '청정 갯벌의 선물, 벌교 꼬막이 답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제21회 벌교꼬막축제’는 1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성공적으로 끌어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수산물 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 갯벌에서 자라 대한민국 수산물 지리적 표시 제1호 타이틀을 거머쥔 벌교꼬막의 귀한 가치와 최상의 맛을 전국에 알리는 것이 이번 축제의 핵심이었다.

축제 첫날을 수놓은 것은 벌교읍 전역을 휩쓴 농악 길놀이 퍼레이드였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참여해 읍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진정한 공동체 화합의 장을 열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벌교꼬막을 활용한 다채로운 먹거리와 체험이었다. 무려 1000인분의 꼬막 주먹밥을 함께 만들며 나눔의 기쁨을 나눴고 특히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바로 '만원 꼬막 뷔페'였다. 꼬막탕수육, 꼬막전, 기본 중의 기본인 삶은 꼬막까지 다양한 꼬막 요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꼬막까기, 꼬막 던지기, 꼬막 경매 등 참여형 무료 이벤트는 갯벌의 선물을 직접 만지고 즐기는 생생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꼬막의 맛과 더불어 문화적 깊이도 더해졌다. 축제 기간 중 벌교읍민의 날 기념식이 열려 읍민 대상 및 봉사상, 효자효부상 등이 수여되며 공동체 정신을 기렸다.

특히 22일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산실인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7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조정래 작가가 직접 참여한 북콘서트는 독자들과 깊이 있는 질의응답을 나누며 벌교의 문학적 가치를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주니어 채동선 실내악단 공연, 미술협회 회원전, 아리랑과 불꽃쇼,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등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갯벌의 풍경과 어우러져 벌교꼬막축제가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찬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벌교꼬막을 먹기 위해 엄지손톱을 깎지마라’는 말이 있다”며 “세계 유네스코가 인정한 벌교 갯벌에서 자란 꼬막, 자연이 선물한 귀한 꼬막을 벌교에서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성군 벌교꼬막축제는 방문객들에게 맛있는 추억과 청정 갯벌의 소중함을 동시에 안겨주며 내년을 기약했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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