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심청가 가야금병창 발표회 개최

전국 입력 2025-11-24 15:46:20 수정 2025-11-24 15:46:20 나윤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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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무형유산 가야금 병창 예능 보유자 문명자 선생의 지도 전수자 17명 무대에 올라
전통문화관 서석당 성료

문화재 맥을 잇다-여덟 번째 심청가편 전수자 가야금병창 연창 발표회 모습. [사진=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가 지난 23일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문화재 맥을 잇다-여덟 번째 심청가편 전수자 가야금병창 연창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발표회는 광주시 무형유산 가야금 병창 예능 보유자 문명자 선생의 지도로 성장한 전수자 송은영 외 17명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익혀온 소리와 가락을 선보이며 세대를 넘어 이어온 소리의 맥을 확인하고 전승의 흐름이 살아 있는 현장을 공감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였다. 

발표회 사회는 제1대 조선판스타 우승자인 김산옥 창작국악그룹 다온소리 대표가 맡았으며 장단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박시양 교수가 담당했다.

'사철가'로 소리를 열면서 시작된 발표회는 화초타령, 추월만정~이렇다시, 올라간다, 그자리에 엎드려, 방아타령, 어전사령~천지신령, 예 소맹이~얼씨구나, 민요 봄·여름·가을·겨울 등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심청가의 효(孝)와 인애(仁愛)의 정신을 남도 특유의 정한(情恨)을 담은 소리를 선보이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을 보냈다.

광주 북구의 한 시민은 “각 대목마다 출연자들의 특유의 색깔이 빛났고 백스크린을 통해 연출된 사계와 유적지 영상연출이 더해지며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 버렸다”며“힐링되는 좋은 공연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문명자 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대표는 "요즘 대중음악 속에서도 우리 소리의 뿌리를 찾아보면 결국 국악의 혼이 스며 있다"면서 "케이팝을 비롯한 세계 음악을 즐기기 이전에 우리 소리의 혼을 이해하는 것이 곧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무대를 통해 가야금 병창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전통의 품 안에서 가야금과 창이 한데 어우러진, 국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가야금 병창의 매력에 취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전수자를 이끈 문명자 예능보유자는 지난 2005년 광주시 무형문화재 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남도 병창의 예술성과 정신을 전승하는 데 힘써오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제자들에게 단독 무대를 제공하는 '가야금병창 홀로서기 발표회'를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15차례에 걸쳐 매주 진행하며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 경험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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