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치료의 질 높인다... 중독포럼, 서울시 ‘동행의원’ 교육으로 표준화
건강·생활
입력 2025-11-24 17:31:40
수정 2025-11-24 17:31:40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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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서울시 동행의원의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사단법인 중독포럼이 마약 중독 치료의 질적 표준화를 위한 체계적인 전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나섰다.
최근 10~20대 마약류 사용자 급증 등 마약 중독 문제가 사회 전반의 심각한 건강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약 60만 명으로 추정되는 마약류 사용자 중 수에 비해, 최근 5년간 치료받은 인원은 1%대에 불과해 치료 인프라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서울시는 마약 중독을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 중독치료 의료기관(동행의원)’을 2023년부터 시행해 왔다. 마약 중독자가 거주지 인근에서 외래 진료를 받으며 일상을 유지하도록 지원해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총 34개 병·의원이 참여해 7월까지 총 1547명(연인원)의 마약 중독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선 의료진의 진료 역량 강화와 치료 표준화가 필수 과제로 대두되면서, 중독포럼은 서울시와 함께 ‘2025년 동행의원 교육사업’을 추진하며 동행의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기반 치료 모델의 표준을 구축하고 있다.
중독포럼 이해국 상임이사(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마약 중독 치료는 환자를 꾸준히 오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전문성을 갖추고 환자에게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동행의원 교육사업은 일선 의료진의 임상적 역량을 높이고, 외래 치료의 표준화를 통해 환자들이 서울 어디를 가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독포럼은 이번 교육사업을 통해 개편된 마약류 중독 진료지침을 보급하고, 동행의원 등 정신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의료진의 근거 기반 치료 제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적절한 개입과 연계 기능 수행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적 표준화를 이룰 수 있다.
지역사회 치료 네트워크 활성화와 강화 또한 주요 목표다. 정기적인 웨비나와 세미나 등 온·오프라인 소통을 통해 동행의원 간 상호 학습을 촉진하고 개별 의료기관의 고립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치료 정보와 임상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 치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의료진 간의 관계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교육을 받은 의료진의 실제 임상 성과와 정책적 제안을 수렴하여, 향후 중독 관련 보건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임상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편된 진료지침 기반의 의료진 대상 교육은 12월까지 완료되어 의료진의 중독치료 전문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월에는 사업의 최종 성과를 결산하고 평가하는 성과 공유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 자리를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질 계획이다.
중독포럼 이해국 상임이사는 "동행의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마약 중독 환자에 대한 낙인을 줄이고, 지역사회 기반의 조기 치료와 회복, 사회 복귀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이 사업이 확대되어 대한민국 마약 중독 회복률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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