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서남대 부지, 전북대 캠퍼스로 공식 전환…남원 미래 열린다

전국 입력 2025-11-27 12:47:04 수정 2025-11-27 12:47:04 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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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필지 상호 교환…2027 개교 위한 기반 마련
유학생 1000명 목표…정주 인프라 전방위 개선

전북대학교가 남원글로컬캠퍼스 조성을 위한 부지교환을 최종 완료하고 미래형 교육도시 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남원시]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는 전북대학교와 추진해 온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부지교환 절차를 지난 26일자로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부지교환은 남원시 공유재산인 옛 서남대 부지(토지 6만 6213㎡, 건물 4만 5660㎡)와 국유재산(토지 8만 6981㎡, 건물 1419㎡) 등 총 203필지를 상호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원시가 확보한 국유재산은 옛 남원세무서, 시립도서관 부지, 함파우 아트밸리·가야고분군홍보관 부지 등 공공·문화사업에 필요한 핵심 입지와 도로·하천 등 기반시설 용지를 포함한 토지 200필지와 건물 3동에 달한다.

서남대 폐교 이후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됐지만, 시 공유재산과 국유재산이 복잡하게 얽혀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공유재산을 국유재산과 교환하는 방식은 전국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고난도 행정 절차로, 기획재정부·교육부·캠코·전북대 등 여러 기관의 조율이 필수였다.

남원시는 수차례 현장 실사, 재산 가치 분석, 교환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실무 협의 구조를 직접 구축하며 문제를 하나씩 해소해 왔고, 이번 최종 합의는 지속적 행정 노력의 성과라는 평가다.

부지교환 완료에 따라 옛 서남대 부지는 교육부 사용승인 절차를 거친 뒤 전북대학교의 교육용 재산으로 공식 편입된다. 폐교로 남아 있던 공간은 교육·문화·창업 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글로컬캠퍼스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그동안 폐교로 인해 청년 인구 감소, 상권 침체 등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어온 남원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도시경쟁력 회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남원시는 전북대학교와 협력해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캠퍼스 리모델링과 정주여건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전북대는 12월 사용승인 절차를 개시하고, 2026년부터 설계·공사에 들어간다. 남원시는 외국인 유학생 1000명 유치를 목표로 주거·문화·교통 인프라를 정비하고, 외국인 통합지원센터 구축, 청년·유학생 주거대책 마련, 캠퍼스 주변 상권 활성화, 창업 및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부지교환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지역소멸 시대에 남원이 택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의미가 크다. 청년·유학생·창업 인재가 유입되는 구조를 도시 내부에 마련하고, 글로컬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산업·문화가 연결되는 새로운 성장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부지교환 완료는 끝이 아니라 남원 미래를 여는 시작"이라며 "지자체·국가·대학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을 바탕으로 2027년 개교까지 정주·교통·문화·주거 인프라를 빈틈없이 갖춰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교육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앞으로도 글로컬캠퍼스 조성과 연계한 정주환경 개선 및 도시혁신 사업을 지속 추진해 폐교를 미래 자산으로 전환하는 남원형 고등교육 모델을 완성할 방침이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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