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9兆 쏟은 ‘샤힌’…석화 구조조정 변수되나
경제·산업
입력 2025-12-01 16:58:40
수정 2025-12-01 16:58:4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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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HD현산, NCC 통폐합…석화 구조조정 급물살
울산, 석화 산업 재편 우려…샤힌프로젝트 ‘변수’
“에쓰오일 물량 풀리면 공급 과잉 해소 무의미”
에쓰오일 “고효율 산업 고도화 부합…감축 대상 아냐”
“에쓰오일, NCC 설비 인수 등 나설 수도”
[앵커]
정부가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시한을 연말로 못 박으며 석화 산업재편의 칼을 뽑아들었죠. 그런데 울산 산업단지에 ‘9조 원대 복병’이 등장해 구조조정 목표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S-OIL(에쓰오일)이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준공돼 180만 톤을 신규 공급할 예정이라, 정부의 감축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국내 석화업계의 고통 분담도 헛될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정부가 사활을 건 석유화학 NCC 구조조정이 울산 산업단지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충남 대산 단지에서는 이미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NCC 통합이라는 첫 사례를 내놓으며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반면, 울산 산업단지는 상황이 복잡합니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
2026년 완공이 목표인 샤힌프로젝트는 최첨단 석유화학 복합시설로 연간 180만 톤의 에틸렌을 쏟아낼 예정입니다.
이는 정부가 목표로 한 전체 감축 목표 물량의 절반 이상을 단숨에 채우는 규모입니다.
현재 울산에선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외부 컨설팅기관을 통해 사업재편 전략 짜기에 분주한 상황.
그러나 샤힌 프로젝트가 이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기존 NCC 기업들이 고통을 감수하며 설비를 줄여도, 에쓰오일의 신규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공급 과잉 해소 효과가 무의미해진다는 겁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는 감축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구하는 고효율 산업 고도화 목표에 부합하며, 첨단(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 기술이 적용된 고효율 설비로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석화산업의 미래를 확보할 거란 입장.
에쓰오일이 경쟁 우위의 물량을 풀면 결국 시장의 공급 과잉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일부에선 에쓰오일이 타사 NCC 설비를 인수하거나 합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울산 석화단지는 감축을 해야 할 기존 업체, 대규모 신규 공급을 할 에쓰오일, 그리고 ‘고도화’와 ‘안정화’ 사이에서 갈등하는 정부라는 삼각 딜레마에 갇혀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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