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취소 줄줄이…코스닥社 M&A '수난시대'

금융·증권 입력 2025-12-21 08:00:03 수정 2025-12-21 08:00:03 권용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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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주체·잔금일 변경 등 난항
'본업 부진-장기간 적자' 공통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코스닥 상장사 M&A(인수합병)가 난항을 겪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인수 주체가 돌연 변경되는가 하면, 잔금 예정일이 지연되는 등 애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해당 피인수 기업 상당수는 장기간 실적 부진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다.

◇ 코퍼스코리아, 매출 전무·자본잠식社가 인수?

21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 외 1인은 리버스에이징 등에 구주 2083만여주를 256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진행 중이다.

당초 그린그로쓰와 이노베이션1호투자조합이 각각 1133만여주와 950만주를 사들인다고 했지만, 리버스에이징이라는 업체가 추가됐다. 잔금(172억원) 예정일은 다음달 28일로, 구주 매각이 완료되면 리버스에이징으로 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

아울러 이 업체는 대규모 자금 조달도 공언한 상태다. 코퍼스코리아가 예고한 8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상자가 그린그로쓰에서 리버스에이징이라는 업체로 변경된 것. 납입 예정일은 다음달 30일이다. 

하지만 이 법인은 재무와 실적이 모두 부실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리버스에이징은 재작년 설립됐고,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무한 상태로 순손실만 4억원이다.

또한 코퍼스코리아는 다음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과 더불어 바이오 관련업 등의 사업 목적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코퍼스코리아의 본업인 콘텐츠 관련업과 무관한 신사업에 나서겠다는 것.

코퍼스코리아는 장기간 실적 부진 상태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418억원, 2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83억원, 96억원이다.

◇ 애초 자금 여력 있었나 '의문'

코스닥 상장사 핀텔도 대주주 변경이 지연되고 있다. 김동기 핀텔 대표 등은 사피엔시아 외 1인에 구주 569만여주를 302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진행 중이다. 잔금 예정일은 지난 19일이었지만,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자금조달 일정도 변경됐다. 회사는 지난달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예고했다. 최초 납입 예정일은 지난 1일이었지만 내년 3월로 바뀌었다.

핀텔 역시 장기간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06억원, 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0억원, 31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08억원이다.

M&A가 무산된 경우도 존재한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은 지난 10월 이로투자조합1호 외 1인에 코스닥 상장사 키이스트 구주 659만여주를 340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최초 잔금 예정일은 지난 4일로, 한차례 지연된 끝에 양수인의 잔금 지급 미이행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이와 함께 회사는 다음달 2일 예정돼있던 임시주주총회 일정도 철회했다.

키이스트 역시 장기간 실적 부진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758억원, 1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11억원, 30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284억원에 달한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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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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