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립박물관, 근현대사 인물 유품 등 339점 기증받아

전국 입력 2025-12-04 16:06:02 수정 2025-12-04 16:06:02 김아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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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백파 정도영 관련 유산 등

영천시는 4일 시청 시장실에서 지역 근현대사 연구의 핵심 사료가 될 귀중한 유물 339점을 기증받고, 이에 따른 기증식을 개최했다 [사진=영천시]

[서울경제TV 영천=김아연 기자] 영천시는 4일 시청 시장실에서 지역 근현대사 연구의 핵심 사료가 될 귀중한 유물 339점을 기증받고, 이에 따른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기증자인 정기하 씨(現화북면 주민자치위원장)를 비롯해 최기문 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증자 정기하 씨는 오천정씨 문중 구성원으로서 집안에서 대대로 전승해 온 문서와 더불어 영천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인물들의 유품과 사료들을 한꺼번에 기증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 

이번 기증은 영천시립박물관의 소장품 확충을 넘어, 독립운동과 지역 근현대사 전개 과정에서 활동한 인물들의 실제 자료와 지역 문중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핵심 사료들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기증품 가운데 영천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광복 이후 영천 제헌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백파 정도영(1901~1979)의 태극기 및 생전 활동사진을 비롯해, 정기환(정원보)의 사진과 표창장, 각종 명함 등 유품이 포함돼 있다.

정기환의 유품은 그가 생전 영천지역에서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청년국장 활동을 하며 해방기 지역사회에서 반탁·반공 운동을 주도했던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로, 당시 영천의 정치·사회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사료들이다. 

또한 '포은선생유상첩', '조양시사휘보', '익양지' 등 영천 관련 고문서와 '영천임란문헌록', '산남의진비시집' 등 영천지역의 애국·항일 활동을 기록한 문헌도 함께 기증됐다. 이들 자료는 지역 유림 활동과 문중 기록, 영천의 생활사와 사회 구조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시는 이번 기증품이 향후 영천 근현대사의 맥락을 풍부하게 복원하고, 지역 대표 인물들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귀중한 유산을 통 크게 기증해 주신 정기하 기증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기증품 339점은 영천시립박물관이 추진하는 지역사 아카이브 구축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시립박물관은 기증품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처리와 연구 작업을 진행한 뒤, 향후 특별전 및 상설전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yeuki5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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