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종 전 청와대 행정관, 제9대 남원시장 출마 선언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복지경제연대 김원종(박사) 대표가 18일 남원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9대 남원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는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으로, 복지·보건 행정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남원시의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남원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약 2400만 원으로 전북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라며 "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현실을 외면한 채 먼 미래 산업만 이야기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현 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남원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시민의 기본적인 삶 보장'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남원시민 1인당 연 18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남원을 '돈 버는 전략산업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산물가격안정기금 100억 원 추가 확충, 은퇴 농업인을 활용한 '은퇴농 멘토사업단' 운영을 통해 고령 농업인에게 월 70만 원 수준의 추가 소득을 제공하고, '청년농 학습년제'를 도입해 농업 시작 7년 차 청년에게 국내외 장기 유학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광한루 전면 무상화를 약속했다. 또한 중단된 모노레일 사업을 드론택시 터미널과 연계하거나 미디어아트 시설로 전환해 세계적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보건·의료 정책으로는 지리산 인접 7개 시군의 동반 성장을 위한 '지리산내륙권연계발전지원특별법' 제정을 제안했다. 

남원에는 공공의과대학과 국립의료원을 유치해 '지리산권 거점 보건의료도시'로 육성하고, 초·중학교에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교육 중심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행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고위 간부회의 생중계, 시민참여예산 대폭 확대, 불가민원 전건 시장 결재 등 시민이 주도하는 투명한 시정 시스템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 대표는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 효율적인 시정, 공무원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시민이 더 편한 시정을 만들겠다"며 "남원의 꼴지 현실을 반전의 스토리로 바꿀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원종 대표는 남원중앙초, 용성중, 전주영생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23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하며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보건복지 행정 전문가다.

/sound140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