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8068억 투자해 SMR 전용 공장 구축

경제·산업 입력 2025-12-18 17:16:40 수정 2025-12-18 18:46:39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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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8000억 원가량을 투자해 SMR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요.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기 전에 공급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경남 창원공장에 8068억 원을 투자해 SMR 전용 공장을 신설합니다.
투자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31년 6월까지로, SMR 전용 공장 신축과 기존 공장 최적화, 혁신 제조시설 구축 등이 추진됩니다.
연간 20기 수준의 SMR을 제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
국내에서 SMR 전용 공장이 건설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AI 붐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와 이에 따른 SMR 발주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확산으로 미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약 5배 증가해 176GW에 이를 전망입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기업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는 것도 SMR이 AI 시대 전력 수요 폭증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와 SMR 16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단조품 예약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뉴스케일파워와는 2019년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 용역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SMR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따냈고, 테라파워와도 원자로 보호 용기, 지지 구조물 등 공급 계약을 맺고 현재 와이오밍주에서 짓고 있는 데모 플랜트에 기자재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SMR 시장 규모는 2050년 375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MR이 300MW 미만 소형 발전시설인 점을 고려하면 1000대 이상의 SMR이 도입되는 셈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선제적으로 SMR 양산 시설을 갖추고 2030년 전후로 개화가 예상되는 SMR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

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 속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SMR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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