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 100일]‘끝모를 추락’ 日 맥주…“회귀 어렵다”

[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시작된 일제 불매 운동이 100일을 넘겼습니다. 일본 관련 통계들이 모두 쪼그라든 가운데 특히 일본산 맥주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주류업계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는데요. 지난 10년간 1위자리를 지켰던 일본산 맥주는 27위까지 추락했고 이로인해 관련된 회사들은 무급 휴가를 실시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 편의점과 호텔업계도 국민 정서에 맞춰 일본 주류를 행사에서 빼거나 판매하지 않는 등 그야말로 유례없는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문다애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년간 수입 맥주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 일본 정부가 보복성 수출규제를 시행하며 전 국민적인 일제 불매 운동이 일자 9월 일본 맥주는 27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일본 맥주는 일제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3위로, 8월 13위로 차츰 밀려나다 한 달 새 10위 넘게 떨어진 것입니다.
수입액 규모도 크게 줄었습니다. 9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6,000달러로 전년에 비해 99.9%나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맥주와 관련된 비즈니스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편의점들은 수입 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했고 이자카야와 특급 호텔들도 일본 주류를 아예 빼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맥주를 수입, 유통하는 기업들은 비상입니다. 삿포로와 에비스 등을 수입하는 엠즈베버리지는 8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1일 무급 휴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봉이 약 20%가 줄어든 셈입니다.
일본 기업으로 낙인이 찍힌 롯데의 주류 계열사 롯데주류도 울상입니다.
클라우드와 피츠를 만드는 롯데주류 충주1·2공장 가동률은 10~20% 선으로 추락했고 롯데주류의 2분기 맥주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0.9%포인트나 줄었습니다.
주류업계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례적으로 업계 판도를 크게 뒤흔들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더불어 한일 관계가 개선돼 불매 운동이 완화되더라도 일본 맥주가 예전의 명성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주류업계 관계자
“맥주의 경우 대체제가 많은 저관여 상품으로 소비자들이 일본 맥주대신 국산 맥주나 유럽 맥주 등 다른 수입 맥주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이 완화되더라도 판매가 예전같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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