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콜라보까지"…식품업계, '캐릭터 마케팅' 경쟁

경제·산업 입력 2025-12-14 08:00:09 수정 2025-12-14 08:00:09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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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몽고식품]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최근 식품·유통업계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기능이나 정보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과 브랜드가 주는 분위기를 중시하면서 캐릭터가 브랜드의 첫인상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캐릭터는 이제 단순한 마스코트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채로운 비주얼, 콜라보레이션, 굿즈, 팝업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며 소비자의 반응을 이끄는 주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식품·유통업계는 자체 캐릭터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거나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캐릭터와 협업을 진행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장류 기업 몽고식품은 자사 캐릭터인 ‘몽이’를 앞세워 젊은 세대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몽고식품의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는 몽이를 소스 크리에이터 콘셉트로 내세워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몽이 캐릭터는 기존 2D 형태의 캐릭터에서 입체감과 질감을 강조한 3D 비주얼로 새롭게 재정비해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AI 모델링을 활용해 표정과 동작 표현의 폭을 넓혀 캐릭터가 다양한 콘텐츠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의 입체적 변화는 정적인 제품 컷 중심이던 기존 콘텐츠에서 벗어나, 레시피 카드·시즌 비주얼·밈 형식의 숏폼 영상 등 몽이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포맷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보다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를 통해 캐릭터 지식재산(IP) 강화에 나섰다. 옐로우즈는 브랜드 심볼을 모티브로 개발된 ‘뚜기’, ‘마요’, ‘챠비’ 세 캐릭터를 중심으로 굿즈, 테마송, 온라인 콘텐츠 등 다양한 형식의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을 최고 행복으로 여기며 세상에 ‘맛있는 행복’을 전하는 캐릭터라는 서사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하이볼에 빠진 시리즈’에 라인프렌즈 대표 캐릭터를 적용한 에디션 5종을 선보였다. ‘브라운, ‘코니’, ‘샐리’ 등 캐릭터를 플레이버별 색감에 맞춰 디자인해 시각적 재미를 높였으며, 레몬, 자몽, 키위, 파인애플, 피치 등 인기 플레이버를 캐릭터 콘셉트로 재해석해 패키지에 적용했다.

SPC비알코리아의 던킨은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을 테마로 한 도넛 4종과 음료 2종을 새롭게 선보이고 연말 시즌 캠페인을 전개했다. 심슨 가족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은 메뉴와 크리스마스 홈파티 콘셉트의 패키지와 굿즈를 구성해 브랜드 특유의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메가MGC커피는 인기 캐릭터 ‘가나디’와 협업한 홀케이크 신제품을 선보였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가나디가 식품 브랜드와 협업한 첫 사례로, 케이크 디자인에 캐릭터 표정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가나디 한정 키링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며 캐릭터 팬층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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