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설날 연휴때 가장 많은 분들이 해외여행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가까운 해외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취항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많은 해외국가들도 국내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생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날씨를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비용항공의 힘은 날씨다’라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시청자분들에게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지요.
[반기성]
2005년 우리나라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저비용항공사(LC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두 항공사의 양자택일을 강요받았던 국내 항공 시장에 일대 변혁을 일으켰지요. 올해까지 불과 14년 만에 제주항공부터 막내 격인 에어서울까지 6개 저비용항공사가 대한민국 하늘을 누비고 있을 정도로 짧은 시간에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앵커님도 저비용항공을 이용하시나요?
[앵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기성]
저 같은 경우에도 동남아나 일본, 중국을 갈 때는 저비용항공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비행시간이 짧아서 인지 그렇게 불편을 느끼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많은 저비용항공사들은 생존을 위한 싸움을 앞두고 항공료 인하나 효율 좋은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비용항공사들이 비용절감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운항지연이나 결항, 회항 등을 줄이는 것이라고 해요. 날씨가 말썽을 부리면서 작년 12월에도 저시정으로 인해 김해공항, 청주, 김포, 광주, 사천등의 비행장에 경보가 내려지면서 운항지연과 결항이 속출했고 1월에도 김포공항이 미세먼지와 안개로 저시정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회항사태가 있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항공기의 경우 결항이나 회항 등의 경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군요.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항공업계는 일반적으로 전체 스케줄에서 2∼5%가량을 계획대로 운항하지 못한다고 말하는데, 그 중에서 날씨로 인한 미 운항이 80∼90%에 육박한다고 해요. 날씨가 곧 저비용항공업계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인 것이지요. 그래서 국내 저비용항공업계는 날씨를 비행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항공이 E항공입니다. E항공은 실시간 기상정보를 이용한 항공기 운항시스템을 활용하여 자체 운항에 이용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태풍이나 저시정으로 인한 운항취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날씨 운항시스템을 활용합니다. 선제적으로 스케줄 변경이나 우회 항로 비행 등을 통해 300여 편의 추가 운항을 기록하면서 동종 업계 대비 0.3∼0.9% 높은 운항률을 기록했습니다. 퍼센테지로 보면 작아 보이지만 비용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항공기 운항에 날씨가 안전에도 무척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날씨를 이용해 비용절감만 아니라 항공기 안전 운항으로 인한 비용, 또 고객과의 약속인 운항 스케줄 변경도 가능하다 보니 브랜드 신뢰도도 상승하면서 고객 증가라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불러온 것이지요. 호주의 콴타스 항공 같은 경우 날씨를 비행에 이용해 년 70억원 이상의 경제적인 이익을 만들기도 하거든요.
“저비용항공사의 힘은 날씨다”라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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