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외환위기 후 청년… “前 세대보다 소득 낮을수도”

전국 입력 2019-02-19 16:51:00 수정 2019-02-19 16:51:00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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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취직한 세대와 그 이전 세대의 소득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자리 미스매치 등 우리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데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세대 간 소득 격차가 앞으로 더 커질 거란 지적입니다. 정창신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애 전체 기간에 받을 수 있는 평균 실질임금이 외환위기 후 노동시장에 뛰어든 1978년생 이전까지는 꾸준히 상승했지만 이후부터는 직전 세대의 소득과 같거나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혜정 국회예산정책처 과장이 국민연금 자료를 분석해 작성한 ‘연령-소득 프로파일 추정을 통한 세대간 소득 격차 분석’ 논문에섭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1992년(1963∼1967년생)인 남성 근로자의 경우 157만3,000원에서 1997년(1968∼1972년생) 초임은 214만5,000원으로 36.4% 올랐습니다. 하지만 2002년에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한 근로자(1973∼1977년생)의 초임은 205만3,000원으로 전 세대보다 4.3% 하락했습니다. 2007년(1978∼1982년생)의 초임은 218만1,000원, 2012년(1983∼1987년)은 221만원으로 조금씩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싱크] 심혜정 / 국회예산정책처 소득법인세과장 “(외환위기) 이전 세대들은 우리 경제가 압축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 직전연도 세대보다 생애소득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 보였다면 외환위기 이후에 진입한 세대들의 경우에는 소득개선이 정체 또는 직전 세대보다 오히려 조금 하락하는 모습이 보였고…” 청년층 고용 시장을 둘러싼 구조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세대 간 격차는 앞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이 논문은 “1990년대 들어 대학진학률 상승으로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하며 고학력 실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안정성, 복지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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