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필요 없는 주거용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분양
부동산 시장의 잇따른 규제 강화와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에 눈길이 쏠리는 것이다.
게다가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전세가격보다 저렴하게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을 매입할 수 있어 대체 주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경우 2월 오피스텔 매매평균가는 2억4,926만원, 경기도 지역은 1억9,417만원이며 지난 2월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서울이 4억6,495만원, 경기도는 2억5,550만원이었다.
지방의 경우도 아파트 전세가격과 오피스텔 매매가 사이에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주상복합단지 ‘범어 라온 프라이빗’ 아파트의 전용 84㎡의 지난해 11월 전세가는 4억원에서 4억5,000만원 사이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1월 오피스텔 전용 84㎡ 매매가는 4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건 지난 2017년 주택공급규칙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청약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 지역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2년 이상, 납입 횟수는 24회 이상이어야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전까지 수도권의 1순위 자격 기준은 가입 기간 1년, 납입 횟수 12차례였고, 지방은 가입 기간 6개월, 납입 횟수 6차례였다.
게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청약조정지역 내 추첨제 대상 분양 아파트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25%를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함께 경쟁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청약통장 가입자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월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452만5,457명으로, 전월 대비 9만6,099명 증가했는데 이 수치는 작년 1월 전체 가입자수가 한 달 사이 14만84명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친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는 늘고 있지만 청약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나 직장인, 학생 등 1~2인 가구는 신규 분양 단지를 분양받기도 어려워졌고, 대출규제로 미계약분마저 노리기 힘들어진 시장상황이기 때문에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진데다 대출 규제까지 시행되면서 가점이 낮고, 현금 보유액이 적은 신혼부부 등 20~30대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은 젊은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최근에는 이런 틈새 상품들이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경기도 용인 기흥구 중동에 용인경전철 초당역 2번출구 도보 1분거리인 ‘초당역 블레싱타운 2차‘ 도시형 생활주택이 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796.22㎡ 규모로 층별구성은 지하 2층~지하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지상 1층~지상 4층은 도시형 생활주택로 공급된다.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선 196세대 규모의 오피스텔 ‘여의도 한가람 더원’이 선착순 분양한다. 오피스텔과 함께 도시형생활주택 28세대로 지하2층~최고층14층, 3개동으로 설계된다.
경기도 파주 금촌동에는 금촌역세권 천년가 골드뷰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연면적 2만5,509.997㎡, 지하 2층~지상 26층 규모로 오피스텔 252실, 도시형 생활주택 210세대로 총 462 가구로 구성된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들어서는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텔 같은 오피스텔이다. 야외 수영장과 품격 높은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럭셔리한 주거공간이다. 지하 3층, 지상 37층, 전용면적 21~54 타입의 1,456실 규모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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