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북위례, 분양가 2,300억원 뻥튀기”

경제·산업 입력 2019-04-15 17:35:05 수정 2019-04-15 17:35:05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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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로또 분양’으로 불리며 최근 청약 흥행몰이에 성공한 북위례 아파트 단지를 두고, 건축비와 토지비용 등이 과하게 부풀려졌단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분양가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게 될 전망이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민호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북위례’.

지난주 1순위 청약에만 7만2,000명이 몰렸고, 청약 당첨가점도 최고 79점에 달했습니다.


공공택지에 들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덕에 흥행에 성공한 겁니다.

이 단지는 정부가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기존 12개에서 62개로 늘리기로 한 뒤 처음으로 분양한 곳입니다.


경실련은 오늘(15일) 서울 혜화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분양원가를 분석한 결과 주택업자와 건설사가 약 2,300억원을 더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30만원.

토지비가 918만원, 건축비가 912만원입니다. 

경실련이 주장하는 3.3㎡당 적정 분양가는 1,264만원으로 건설사가 566만원 비싸게 분양한 겁니다.


특히 건축비는 경실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공사비 내역과 동탄2신도시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심사자료를 통해 책정한 적정 분양가의 2배 수준입니다.


[인터뷰] 최승섭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

“기본형 건축비가 과도하게 높아서 건설사들의 고가 분양을 부추기고 있고요. 또 분양원가 공개가 실제 소요되는 금액과 다른 금액이 공개되다 보니 이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운…”


토지비용도 앞서 같은 지역에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보다 과하게 부풀려져 413억 원가량을 더 챙겼다는 분석입니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토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말고, 장기공공임대주택 등을 지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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