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OPEC에 유가 하락 필요성 언급… 사우디, 증산에 동의”

전국 입력 2019-04-27 11:43:19 수정 2019-04-27 11:43:19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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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공급 관련 사우디아라비아와 논의한 내용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사진제공=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측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며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OPEC에 전화했다”며 “그들에게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통화 대상에 대해선 부연하지 않았다. 다만 별도의 트윗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접촉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에 원유 공급을 늘리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모두가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OPEC 측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OPEC 회원국 및 러시아가 이끄는 OPEC 비(非)회원국은 오는 6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 감산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현실화한다면 오는 6월 열리는 회의에서 감산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 역시 가능하다.


현재 이란산 원유 수출은 하루평균 약 100만 배럴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봉쇄’ 조치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글로벌 원유공급량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에 국제유가는 3% 안팎 급락했다.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전해진 이후 빠르게 낙폭을 확대한 것이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봉쇄’ 조치 속에 국제유가는 이번 주 초 오름세를 이어갔다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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